명상 수업 수강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던 구독자 62만 명의 가수 출신 명상 유튜버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 송치 후에도 명상 강연을 이어가거나 명상 관련 유튜브 영상을 게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환TV
가수 출신 명상 유튜버 채환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9일 명상 유튜버 A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씨는 명상 수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센터 수강생들을 만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이 중 3명의 고소 건이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나머지 1건은 지적장애를 가진 미성년자가 피해자여서 경찰청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센터에서 수업을 듣다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B 씨는 JTBC에 “(수업이) 거의 끝날 때쯤 갑자기 뒤로 돌아서 일어나라고 하더니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고 그랬다. 벽을 짚었더니 뒤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을 다 더듬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행동에 B 씨가 항의하자 A 씨는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라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적장애 미성년자 C 씨의 부모는 자신의 딸이 봉사활동 중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 씨의 어머니는 “많이 덥지”라고 말하면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했습니다.
검찰 송치 후에도 A 씨는 여전히 명상 클래스를 열거나 유튜브를 통해 명상 영상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A 씨 공식 SNS에는 9월과 10월 서울 대구 등에서 명상 클래스를 가진다는 안내가 올라왔습니다. 또 지난 22일 A 씨 유튜브 채널에는 ‘시간이 진실을 말한다. 그러니 참고 인내하라. 묵묵히 나아가라. 수행자여, 그대 스스로를 시험에 들게 하라. 모든 시련은 지나간다 역경을 큰 수행처로 삼으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앞서 피해자들이 A 씨의 명상 수업을 듣던 도중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A 씨는 2019년 여성 구독자에게 성적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 올해 7월 벌금 200만 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