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초기에 병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통, 황달,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간 절제 수술이나 간이식 등의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는 진단받은 환자 중 약 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간염이나 지방간과 같은 상태가 발견되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간암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흔한 암인 간암은 주로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가리킵니다. 다른 부위의 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을 의미합니다.
간암은 초기 증상이 드물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발견될 때는 대개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전망이 좋지 않고, 생존율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러나 수술 방법과 암 치료제의 발전으로 생존율은 점점 향상되고 있으며, 현재 5년 상대 생존율은 40%입니다.
중요한 점은 간암은 초기 증상이 흔치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간은 조직의 30%만 있어도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간암의 완치율이 90%를 넘을 수 있습니다.
간암의 원인과 치료
간암의 주된 원인은 B형 혹은 C형 간염바이러스,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간 초음파와 종양 표지자의 혈액 검사를 통해 1년에 한 번씩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미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 B형 간염 백신을 맞추고, C형 간염 감염을 피하며,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암이 진단되면 치료 방법은 간암의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됩니다. 수술적 절제술과 비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비수술 치료 중 주요한 것은 고주파 열 치료로, 간동맥 화학색전술이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암 세포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차단하여 암을 괴사시키지만,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기 간암이며, 종양이 간 내부나 주변에만 영향을 미쳤다면 수술적 절제술이 가능합니다. 이 방법은 간암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 간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암이 초기 단계라도 간경화로 인해 간 기능이 약화된 경우에는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간이식은 초기 진행성 간암과 심한 간경화에서도 내과적 치료가 불가능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간암 수술과 회복
간암 수술은 복강경을 활용하여 진행되는데, 이 방법은 배에 5개 정도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광원, 카메라, 수술 도구를 통해 종양을 포함한 간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복강경을 통한 간절제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환자의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 후에는 대체로 1-2일 만에 걷거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후유증 때문에 약간 피곤을 느낄 수 있지만, 일상생활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은 양의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간 기능이 약화된 상태에서 검증되지 않은 여러 민간, 대체 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간 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