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프라이(Vocal Fry)는 갈라지는 음색으로 탁하고 낮은 음색의 목소리로 후두부의 진동으로 목소리가 갈라집니다.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며, 미국의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보컬 프라이로 유명합니다.
보컬 프라이 영상
보컬 프라이
킴 카다시언의 습관으로 유명해졌으며,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투입니다. 보컬 프라이는 조롱의 대상이 됐으며 "젊은 여성의 무능력을 뜻하는 대중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2014년 애틀랜틱은 보컬 프라이를 쓰는 여성들이 고용될 확률이 낮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보컬 프라이는 처음에 주로 남성들에게서 나타났습니다. 1960년대 영국 남자들은 더 높은 사회적 기준으로 소통하고자 할 때 보컬 프라이를 쓰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미국인 여성이 남성보다 보컬 프라이를 7% 더 사용하고, 갈라지는 소리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2010년 언어학자 이쿠코 퍼트리샤 유아사는 보컬 프라이가 음역을 낮게 내기 때문에 여성들 목소리가 더 권위적으로 느껴지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남성에 비해 사회적 권위가 낮은 여성들이 사용한 언어적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보컬 프라이가 있는 라디오 기자의 목소리를 평가해 달라고 설문했더니 응답자의 나이에 따라 갈렸다고 합니다. 40대 이하 젊은 층은 기자의 발성에 보컬 프라이가 있어도 권위 있게 들린다고 하는 반면에, 40대 이상은 권위가 없게 들린다고 했습니다. 이는 리포터의 발성이 듣기 싫다는 사람들은 대개 듣는 본인들이 한 세대 위의 연령으로서 익숙하지 않은 발성의 변화에 거부감을 느껴서라고 합니다.
CNBC의 기사에 따르면 젊은 여성들이 파워를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월스트리트의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의 특징을 따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젊은 여성들이 연령과 성별 때문에 가지는 높은 피치의 목소리에 권위 또는 자신감을 더하기 위해 지위가 높고 권위 있는 나이 든 여성의 목소리의 특징과 비슷한 보컬 프라이를 쓰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주 기자부터 킴 카다시안까지...'여자어'의 탄생으로 본 차별의 역사 (경향신문 2022년 11월 2일)
- 보컬 프라이 미국영어화자들에게 최근에 심해진 현상 (블로그 2017년 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