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주간 이슈178

괴물, 최영미, 고은 괴물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 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 En이 내게 맥주잔이라도 던지면새로 산 검정색 조끼가 더러워질까 봐코트자락 휘날리며 마포의 음식점을 나왔는데,     100권의 시집을 펴낸“En은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그런데 그 물이 똥물이지 뭐니“(우리끼리 있을 때) 그를 씹은 소설가 박 선생도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 2024. 12. 18.
돼지의 변신, 최영미 돼지의 변신 그는 원래 평범한 돼지였다 감방에서 한 이십 년 썩은 뒤에 그는 여우가 되었다.   그는 워낙 작고 소심한 돼지였는데 어느 화창한 봄날, 감옥을 나온 뒤사람들이 그를 높이 쳐다보면서 어떻게 그 긴 겨울을 견디었냐고 우러러보면서 하루가 다르게 키가 커졌다. 그는 자신이 실제보다 돋보이는 각도를 알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 방향으로 몸을 틀고 머리칼을 쓸어 넘긴다.  무슨 말을 하면 학생들이 좋아할까? 어떻게 청중을 감동시킬까? 박수가 터질 시간을 미리 연구하는   머릿속은 온갖 속된 욕망과 계산들로 복잡하지만 카메라 앞에선 우주의 고뇌를 혼자 짊어진 듯 심각해지는 냄새나는 돼지 중의 돼지를 하늘에서 내려온 선비로 모시며  언제까지나 사람들은 그를 찬미하고 또 찬미하리라. 앞으로도 이 나라는 그를.. 2024. 12. 18.
탄핵 정국, 블랙 먼데이, 환율 1,440원대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단 우려에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440원을 위협할 정도로 급등했습니다.    탄핵 표결이 불발된 후 열린 첫 주식 시장개인 매도 물량이 1조 원 넘게 쏟아지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 마감 전 5% 넘게 하락하며 4년 8개월 만에 630선이 무너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뒤 지난 4일부터 우리 주식 시장에서 시가총액 144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지게 된다면 결국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라든지 여러 가지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이 주가에 급속히 반영.. 2024. 12. 10.
네피림, 타락한 자들, 거인들 네피림 (“타락한 자들, 거인들”)은 창세기 6:1-4에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의 성적인 관계로 태어난 후손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의 정체성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타락한 천사들 (마귀들)로서 직접 인간 여성들과 성적으로 교합하거나, 또는 인간 남성을 악령으로 사로잡아 인간 여성과 교합하였다고 봅니다. 이러한 교합은 네피림이라는 자녀를 낳았는데, 그들은 “용사이며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창세기 6:4).    마귀들이 왜 그런 일을 합니까?  성경은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마귀들은 일그러진 사악한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행하는 그 어떤 일도 우리에게는 놀랄 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한 일을 행한 뚜렷한 동기가 무엇일까에.. 2024. 12.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