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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슈

"강구야~"; 경상도 사투리, 대구 사투리, 플렉스

by 키워드1223 2024. 3. 26.

어릴 적 기억들은 쉽게 잊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동네에서 친구들이랑 모여서 여러 가지를 하고 놀았습니다. 구슬치기, 종이 딱지, 오케 맞추기, 오징어 가생 등등. 한참 놀다가 해가 저물어 갈 때쯤이면, 그날 많이 이긴 친구가 자기가 얻은 구슬이나 딱지를 하늘에 뿌리면 "강구야~"라며 외칩니다. 그러면 서로 주워가려고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현금-하늘에서 뿌림
출처: 바르도셰크 유튜브 캡처

 
 

 
 

"강구야~"

얼마 전 유튜브에서 헬기로 하늘에서 13억 5000만 원 (100만 달러)의 현금을 뿌렸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체코의 영화감독이자 유명 방송인인 카밀 바르도셰크가 헬기에서 돈을 떨어뜨렸고, 그 돈을 줍기 위해 사람들이 뛰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금액은 영화 홍보를 위해 마련된 금액으로 원래는 영화에 숨겨둔 코드를 해독한 1명에게 상금으로 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이 없자, 바르도셰크는 상금을 팬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헬리콥터를 통해 현금을 뿌렸습니다. 약 4,000명의 사람들이 돈을 가져간 시간은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와서, "강구야"는 누구를 부르는 호칭이 아닙니다. 주로 경상도 지역의 아이들이 사용했던 말로써 소유한 물건을 사람이 충분히 있는 곳에서 던지면서 외치는 말입니다. 물건은 누구나 주워서 가질 수 있으면, 먼저 줍는 사람이 소유했습니다. 줍는 사람 간에 소유권 분쟁이 생겨도 이전 주인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강구야~" 한번 못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