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시계 사건’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갑 선물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스위스제 명품시계 한 쌍을 검찰 수사가 두려워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의 SBS보도를 말합니다.
논두렁 시계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우기 위한 원세훈 국정원의 기획이었다.
이를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2017년 10월 국정원 개혁위원회도 ‘논두렁 시계 보도’와 관련해 국정원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이었던 국정원 간부가 이인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만나 ‘고가 시계 수수’ 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 ‘망신 주기’ 선에서 활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검찰 조사 당시(2009년 4월) ‘논두렁 시계’는 언급된 적 없다.
시계의 존재를 알게 된 노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내며 망치로 깨버렸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전 직접 들은 이야기로 노 전 대통령 회갑을 맞아 형 노건평 씨를 통해 명품 시계를 선물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화를 낼까 봐 전해주지 못하고 퇴임 때까지 보관하고 있었다.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온 권양숙 여자에게 건넸지만 권 여사 역시 같은 이유로 노 전 대통령 모르게 감춰놨다.
청와대 내부 업무 시스템인 ‘이지원’ 복사 건으로 압수수색이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어 노 전 대통령 재산목록을 만들다 시계를 알게 됐고 노 전 대통령은 화가 나서 시계를 망치로 깨버렸다.
-유시민 작가
노무현 재단 입장
죽음으로 종결된 사건의 수사기록, 당시 수사 검사의 일방적 주장이다.
완성되지도 않았던 검찰 조서를 각색해 책으로 출판한 것은 고인과 유족을 다시 욕보이려는 정치검사의 ‘2차 가해’ 행위이다.
박연차 회장이 (노 대통령) 회갑 선물 (피아제 시계 세트 2개(시가 2억 550만 원))로 친척에게 맡긴 것을 그 친척이 대통령 퇴임 후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야 시계의 존재를 알고 폐기했다.
권양숙 여사가 타향살이하는 자녀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대통령의 오랜 친구 정상문 총무 비서관에게 도움을 요청, 정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100만 달러를 빌렸다. 140만 달러를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이 역시 노무현 대통령은 몰랐던 일이다.
정상문 총무비서관이 노 대통령 퇴임 후를 걱정해 특수활동비를 모아놓은 것은 사실이다.
대통령은 정상문 비서관이 구속되자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이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이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중 전혀 몰랐다.
정치수사의 가해자인 전직 검사 이인규 씨에게 노무현 대통령과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노무현 재단
이인규 전 부장은 “시계를 받은 사실에 대해 다툼이 없는 등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전달됐음이 상당하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조사 당시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고 말했다”라고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에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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