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의 여야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습니다.
보수 심장, TK, 대선주자, 이재명 25.7%, 홍준표 16.1%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시민(800명)과 경북 도민(803명) 등 16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구를 가장 선호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는 응답률이 25.7%로 나타났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16.1%를 기록했습니다. 오차범위(±2.4% 포인트) 밖 격차입니다.
뒤를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13.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5%, 유승민 전 의원이 3.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2%, 우원식 국회의장이 2.5%,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 등의 순이었습니다.
'보수진영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16.1%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8%, 유승민 전 의원이 11.7%, 오세훈 서울시장이 11.6%,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7.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3% 등 순이었습니다. 잘 모르겠다, 없다는 응답률은 2.7%, 17.1%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달 23~24일 이틀 동안 대구와 경북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6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4% 포인트였습니다.
이재명 40% 벽 vs 보수 6룡 합쳐 20%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할 경우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될 을사년 새해 다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후보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여권에서는 이 대표에게 맞설 강력한 대항마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홍준표·한동훈·오세훈·원희룡·안철수·유승민 등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2일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중 이재명 대표는 36%의 지지율을 얻어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8%), 오세훈 서울시장(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우원식 국회의장(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김동연 경기지사(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 등 순서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MBC가 지난달 29~30일간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3명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40%의 지지율을 얻어 2위 홍준표 대구시장(8%)과 압도적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7%) △오세훈 시장(5%) △우원식 의장(4%)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3%) △김동연 지사(2%) △안철수 의원(2%) △유승민 전 의원(2%) 순서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후보들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 대표와 보수 후보들 사이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판세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 선호도는 △이재명-오세훈(48.7%-21.9%) △이재명-홍준표(47.6%-20.5%) △이재명-한동훈(48%-16.7%) △이재명-이준석(46.9%-11.8%)으로 집계돼 모든 여권 후보와의 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총선 이후 한동훈 전 대표와 윤 대통령 사이 당정갈등 수습에 초점을 맞췄던 여권은 계엄사태로 인해 대선 기로에 놓이자 난처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 대표와 대결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여권의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르던 한동훈 전 대표가 총선 참패, 김건희 여사 특검법 정국, 계엄 사태를 거치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자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모습입니다.
앞서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시장 외에도 오세훈·원희룡과 같은 여권 중역 후보들의 출마 가능성이 열려있어 여권 후보들을 향한 보수층 지지율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권 내 여론조사 전문가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에도 홍준표 시장의 지지율이 저조하다가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을 상대로 24%까지 치고 올라가지 않았느냐"며 "후보가 압축되고 선거가 임박하면 숫자는 금방 뒤바뀐다"라고 말했습니다.
야권 내에서도 김부겸·김동연·우원식 등 후보들 가운데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중도 확장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12·3 계엄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이 대표가 정국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선거 직전까지 표심을 읽기 어려운 '중도층 30%'의 선택이 고스란히 민주당을 향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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