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안 투표를 마친뒤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뒤로 미소 지으며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쓰러뜨렸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라는,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일본 최대 뉴스통신사 교도통신(共同通信)은 "한국 국회가 최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한덕수 총리의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한지 얼마되지 않아 권한대행까지 탄핵한 것은 초유의 사태라, 국정 혼미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최대 야당'의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에게 이러한 혼미, 우려는 남의 나라 이야기인 듯 합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를 마음대로 설정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져 소란스럽던 찰나, 이 대표가 한덕수 대행 탄핵소추안에 찬성 투표를 한 뒤 유유히 제자리로 돌아가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국회출입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의 기사에 달린 공감수 1위의 댓글에서 한 일본 네티즌은 "엉망진창(無茶苦茶)"이라며 "이재명 (대표)은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에 입후보할 수 없게 되니까, 그 때까지 결착을 지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만간 대통령 대행의 대행의 탄핵안도 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나라가 어찌되든 경제가 어찌되든 그저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기 전에 어떻게든 탄핵을 결착지으려 하는 이재명 대표, 그 속내를 숨기지도 않고 본회의장에서 대담하게 드러내는 그의 '미소'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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