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 카테고리의 글 목록 (46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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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슈209

청포도 (이육사 ) 청포도 ​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 내가 바라던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2023. 8. 7.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023. 7. 26.
일상의 기적 [퍼온 글] 박완서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했던 터라.. 2023. 4. 27.
로베스피에르의 우유 인위적인 가격 통제가 불러오는 역효과의 극단적인 이야기이다. 로베스피에르 (프랑스 정치인)가 일반 사람들이 우유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유값을 내리도록 했다. 그러자 농민들은 젖소로 키우는 대신 육우로 내다 팔아버렸다. 그래서 우유값은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갔다. 농민들이 건초값이 너무 비싸 우유를 생산해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건초값을 내리도록 했다. 그러자 건초생산하는 사람들이 건초를 불태워버렸다. 결국 가격통제로 인해 우유값은 더 올랐고, 일반 사람들은 마시기 힘든 귀한 음식이 되어 버렸다. --- 막시밀리앵 프랑수아 마리 이지도르 드 로베스피에르 프랑스의 부르봉 봥조와 프랑스 대혁명기의 정치인, 철학자, 법률가, 혁명가, 작가이다. (위키백과)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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